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행복수명데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민들의 노후 준비 문화를 확산시켜 행복수명을 늘리자는 것이 캠페인의 목표다.
10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기대수명은 83.1세지만 행복 수명은 이보다 8.2세 짧은 74.9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수명이란 건강과 경제적 안정, 원만한 인간관계 등을 바탕으로 즐겁고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기간을 측정한 지표다. 행복한 노후의 핵심 요소를 △신체·정신적 건강 △경제적 안정 △가족·친구 등 대인관계 △사회 참여 및 여가 활동 등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보고 전국 2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 1,552명을 대상으로 평균 행복수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행복 수명은 기대 수명보다 8.2세 짧은 74.9세로 나타났다. 행복수명을 구성하는 세부 항목별로는 건강수명이 76.4세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관계수명 75.7세, 경제수명 74.8세, 활동수명 73.2세 순으로 조사됐다. 또 사회인구학적 특성별로는 여성(76.3세)이 남성(74.0세)보다 행복수명이 길었으며 기혼자(75.9세)가 미혼자(72.7세)보다, 자녀가 있는 경우(76.3세)가 없는 경우(71.9세)보다 길었다. 또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행복수명도 긴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수명 지표 개발을 이끈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단순히 점수의 높고 낮음을 통해 노후 준비 수준을 알려주던 기존 지표와 달리 ‘수명’의 개념을 적용, 자신의 노후 준비 수준을 기대수명과의 격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노력하면 행복수명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행복수명 지표 개발을 계기로 100세시대(10×10)를 의미하는 10월10일을 ‘행복수명데이’로 정하고 국민들의 행복 수명이 길어질 수 있도록 노후 준비 문화 확산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중 행복수명 자가진단 서비스(www.100happylife.or.kr) 사이트를 정식 오픈해 국민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행복수명을 쉽게 스스로 측정해볼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어렵지만 하루에 한 뼘씩 실천하는 생활 속 작은 노력을 통해 행복수명은 길어질 수 있다”며 “행복수명데이가 많은 국민들이 노후 준비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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