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 제71차 유엔총회 2위원회(경제, 개발 담당)에서 자국 대표가 연설한 내용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대표는 “지속개발의정(지속개발의제)의 순조로운 리행(이행)을 위하여서는 모든 성원국들의 자주적인 개발권이 존중되여야 한다”며 “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주권국가들의 자주적 발전을 저애(방해)하는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특정 국가들이 경제제재와 봉쇄, 압력을 다른 나라들의 자주적 발전을 가로막기 위한 수단으로 리용(이용)하는 것으로 하여 국제적인 개발환경은 심히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들의 정치체제를 적대시하면서 정치, 군사, 경제적 압력과 위협을 가하는 강권과 전횡을 종식시키고 평화로운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선차적인 문제”라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지속가능개발목표는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채택한 향후 15년간의 개발협력 목표로, 2001년 채택된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이어받아 국제 사회가 2030년까지 실현해야 할 빈곤 종식 등의 목표를 담고 있다.
북한이 이를 구실로 대북 경제제재를 비난하고 나선 것은 보편적 국제 현안에 호소하며 핵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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