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일 한 매체를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교환품에 대해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한국국가기술표준원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보도된 갤럭시 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노트7을 사용하고 계신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사업자, 거래선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판매 중단에 따르는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결정해 알려드리겠다”면서 “갤럭시 노트7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거래선, 파트너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 노트7을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드 등 미국 4대 통신사은 자체적으로 갤럭시 노트7 판매와 교환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구형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사고 원인을 ‘배터리셀 자체 이슈’로 규명하고 문제가 된 삼성SDI 배터리 사용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갤럭시 노트7 교환품에 적용된 배터리는 중국 ATL의 배터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계 주요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가별 갤럭시 노트7 교환품의 발화 사고 발생 건수는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삼성전자는 전날 돌연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이라며 갤럭시 노트7 생산중단을 발표했다. 베트남 공장을 포함한 생산 거점에서 갤럭시 노트7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7의 글로벌 판매 중단으로 인해 오는 28일로 예정된 유럽 주요국과 인도 등에서의 출시도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 등 각국의 관계당국도 조만간 갤럭시 노트7과 관련한 조사 결과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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