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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추락에 일제 상승

다우 0.49%·나스닥 0.69% 올라…에너지주도 급등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낙마 위기에 몰리며 추락하자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8.55포인트(0.49%) 상승한 18,329.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9.92포인트(0.46%) 오른 2,163.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26포인트(0.69%) 상승한 5,328.6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주말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저속한 말로 유부녀를 유혹했던 경험을 떠벌린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되고 전날 2차 TV토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더해져 투자심리가 안정세를 보였다.

또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에너지주가 1.5% 상승해 강세장을 견인했다. 기술과 금융, 헬스케어, 통신, 유틸리티 등 전 업종의 주가 수준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러시아의 원유 감산 동참 가능성에 배럴당 1.54달러(3.1%) 오른 5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대선과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감소한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 증시는 11일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3·4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해 기업 매출과 수익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분간 집중될 전망이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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