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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에도 공매도는 줄어...삼성전자 역시 이름값 하네

"최근 주가하락, 갤노트7 사태 외

단기급등 차익실현 매물 때문"

추세 하락에 베팅 투자자 적어

'늑장공시' 한미약품과 대조적

삼성전자 주가가 갤럭시노트7 단종 소식에 사흘째 약세를 보여 전 거래일보다 1만원(0.65%) 내린 153만5천원에 거래를 마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송은석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갤럭시노트7을 둘러싼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공격에 큰 타격을 입고 있지는 않다.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및 단종 결정으로 주가가 사흘 연속 떨어졌지만 추세적인 하락으로 굳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은 적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달 30일 기술수출 해지 늑장 공시로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 돼 주가가 폭락한 한미약품(128940)과 대비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공매도 비중은 갤럭시노트7의 생산라인 중단 결정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전후로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주 말 미국 4대 통신사들이 신제품 교환을 중단한 데 이어 11일 소비자 안전을 이유로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생산 및 판매를 중단했다. 출시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로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됐던 갤럭시노트7이 출시 50여일 만에 단종되며 삼성전자 주가는 11일 8%나 하락했다. 지난주 지배구조 개선 이슈에 170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날 153만5,000으로 마감해 사흘 동안 10.23% 하락했고 시가총액 20조7,456억원이 사라졌다.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흥미로운 점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예측해볼 수 있는 공매도 비중은 크게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먼저 판 뒤 나중에 주식을 사들여 갚는 투자 기법으로 공매도가 늘면 주가는 약세로 돌아선다. 10일 삼성전자의 공매도량은 1만7,778주로 하루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1%를 기록했고 11일에는 3.30%로 감소했다. 이는 엘리엇의 지배구조 서한 공개 직후 주가가 급등했던 6일(4.60%)과 3·4분기 7조8,000억원대 깜짝 실적을 발표한 7일(5.26%) 공매도 비중보다 적다. 이 기간 동안 잠재적인 공매도 대기 물량인 대차잔액 역시 8조71억원에서 7조3,704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 비중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삼성전자 주가의 추세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떨어진 것은 갤럭시노트7 악재 외에도 일부 차익실현 물량도 섞여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형 악재에도 공매도 세력에 휘둘리지 않는 삼성전자를 한미약품과 비교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10일 장중에 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공급량 중단을 밝혔지만 베트남·중국·경북 구미 공장을 비롯한 부품협력업체에는 9일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생산 중단도 사건 인지와 실제 공시 시점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는 기술수출 해지를 늑장 공시한 한미약품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한미약품은 악재성 공시 이후 공매도가 급증해 주가도 30% 넘게 빠졌지만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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