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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항공기 투자에 앞서 고려할 것들

케네스 강 트러스톤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항공 산업은 글로벌 GDP 성장률을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Boeing)사와 에어버스(Airbus)사는 향후에도 4% 중반대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향후 20년 동안 4만대(6600조원) 가량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이 같은 성장세 덕분에 항공기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왔다.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 등의 기관투자자들도 이미 항공기투자에 2조원 가까이 투자했고 1~2년 안에는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항공기 투자의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부동산이라 불리며 대표적인 대체투자로 자리매김한 항공기투자에 나서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항공기 투자를 할 때 자산의 가치 변동 요소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민간항공기 제조업체는 보잉사와 에어버스 둘뿐이다. 특히 수급 측면에서 가격 안정성은 다른 대체투자수단에 비해 매우 높다. 하지만 개별 항공기만 본다면 유지·관리 상태에 따라 같은 기종이라도 그 가격 차는 크다. 투자 원금 및 이익의 회수에 자산의 유지·관리 상태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항공기의 경우 통상 10년 이상의 장기 임대차를 하며 그 기간 동안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한다. 유지보수는 제조사의 가이드 라인, 항공사의 운항 스케줄 및 관계 당국의 규제에 기반해 실시되는데 항공사는 항공기 운항 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운항 스케줄 사이에 여러 번에 나눠 실행한다. 이 때문에 항공기 각각의 요소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유지보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역량이 자산 가치를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항공기 리스계약 시 항공사와 투자자는 리스기간 후 유지보수 및 반환조건을 계약서에 명기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보잉사의 B777-300ER에 대해 A항공사와 10년 만기로 리스계약을 맺었다고 하자. 만기 후 항공사가 투자자에게 반환할 때 항공기 상태가 full-life(온전한 상태)라면 900억원 정도 된다. 하지만 유지보수가 half-life(다소 양호) 수준에 불과하다면 물가상승을 반영한 가격 산정 시 대략 300억원의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항공기 유지보수관리업무는 제3의 기관에 아웃소싱하는 방법과 투자자가 직접 유지보수 전문가를 고용하거나 용역계약을 체결해 관리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에도 펀드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항공기의 유지보수가 잘 되고 있는지 관련 서류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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