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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상품·작은흠집에 파격할인…실속파 "리퍼브가구 찜"

단순 변심·이월제품 최대 70%↓

한샘·현대리바트 등 판매점 운영

리퍼브가구를 판매하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리바트




올 12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정혜란(가명)씨는 혼수가구를 마련하기 위해 수도권 가구단지를 돌았다. 마음에 드는 제품은 가격이 비싸고 그렇다고 브랜드가 없는 가구를 사자니 내키지 않았다. 그는 고민 끝에 리퍼브(refurbished·재공급)가구를 사기로 했다.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이지만 판매가격이 정상가 대비 최대 70%나 저렴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만 리퍼브제품이 있는 게 아니다. 현명한 소비자들은 가구도 리퍼브가구를 산다. 주요 가구사들은 소비자가 변심을 했거나 기스 등으로 정상판매가 불가능한 제품들은 한데 모아 최대 70% 할인가격에 판매하는 리퍼브가구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기불황을 맞아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리퍼브제품은 이름 그대로 ‘재공급품’을 말한다. 보통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다 보면 약간의 흠집이 생기거나 색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기업들은 이런 제품을 약간 손질해 정품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되판다. 최근에는 생활기스로 반품되는 제품, 이월상품, 진열상품들도 광의의 리퍼브로 인식되면서 소비자 선택권도 넓어지고 있다.

한샘은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리퍼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리퍼브는 A~C 3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등급에 따라 최소 10%, 최대 50% 할인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은 한샘인테리어아웃렛파주, 광주(용인), 남부(화성) 등 3곳에 설치돼 있다.

현대리바트는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과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송도점, 용인 현대리바트 본사에서 리퍼브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소파, 식탁 등 구매수요가 높은 아이템 위주로 리퍼브가구가 전시돼 있으며 최대 50% 싼 가격에 가구를 구매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재공급 가구라고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며 “매장별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삼익가구는 인천 본사에 리퍼브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 리모델링을 위해 2개월 가량 한시운영을 했는데 고객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본사 지하에 아예 매장을 새로 열었다. 본사에 마련된 전시장이어서 규모(600평)도 가장 크며 제품군도 다양하다. 품목별로 최대 70%의 할인이 가능하다.

삼익가구 관계자는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은데도 주말에는 내방고객이 전시장을 꽉 채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경기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실용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점차 많아진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에몬스가구도 인천 본사에 리퍼브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옷장과 침대, 소파, 식탁, 거실장 등 총 200여종 제품이 전시돼 있는데 등급에 따라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된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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