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목사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전략포럼에서 기조발제자로 나서 “개헌을 고리로 하는 정치개혁 국민운동을 일으켜 그런 뜻을 가진 사람을 다음번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차기 대선 국면에서 최우선 정치개혁 과제로 개헌을 언급하며 “개헌은 이번 대선 전까지 되리라고 기대는 하고 있지만 여의치 못하면 이번 대선 후 2년 3개월 안에 꼭 이뤄지도록 하는 시민운동으로의 이정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목사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거론되는 여야 대권 주자들을 향해 “울며 겨자 먹기라도 선택할 차선이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그는 지난 4·13 총선 결과에 대해 “보수도 진보도 한쪽만으론 안 되고 어느 한 정당, 어느 한 사람이 이 나라를 이끌어갈 수 없게 됐다는 것”이라며 “3분의 2 절대다수는 위험하지만 적어도 셋 중에 둘이 힘을 합쳐 나라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 이번 총선의 중요한 민의”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옛날 그대로의 생각에 머물러서 정치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아직도 자신들이 다수당으로 국정을 주도할 수 있다고 착각에 빠져 있고 야당은 다수의 힘을 자신들의 당리당략에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 목사는 “이런 상황에서 정치의 패러다임을 국민의 뜻에 맞춰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치개혁을 할 생각은 안 하고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국민 누가 그런 사람을 대통령감이라고 지지하겠느냐”며 현재 거론되는 대선 후보군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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