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남긴 브라질펀드가 올 들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경기가 회복하고 원자재 값이 상승한 덕인데요.
이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양한나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때 ‘꼴찌 펀드’라고도 불린 브라질 펀드의 몸 값이 올 들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3% 넘게 추락한 브라질펀드는 올해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 14일 기준 평균 57.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신흥국 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중 8개는 브라질 관련 펀드이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정부의 개혁에 대한 기대감,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과 헤알화 가치가 상승한 덕분입니다.
이에 브라질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만큼 변동성이 많아 신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브라질과 같은 신흥국 경제 사정은 매년 달라지는 만큼 당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펀드도 장기로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오는 12월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면 원자재 가격의 하락 가능성과 헤알화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통상 금리가 오를 경우 원자재와 신흥국 섹터에서 가장 먼저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정치·경제적 측면에서도 새 정부에 대한 개혁 기대감은 높지만 그에 따른 변화가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신환종 / NH투자증권 연구원
“펀드는 그렇게 좋지는 않을 거예요. 그냥 어느 정도… 채권은 좋을 거에요.(펀드 수익률이) 기존에 40% 올라간 것처럼 그렇게 가지는 않을 거고 천천히 갈 거다… ”
브라질에 투자한다면 주식보다는 국채가 좋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국채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연 10% 이상 꾸준한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 금리는 최대 11.3%에 달합니다. 또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정으로 브라질 국채 투자자는 이자소득, 채권 가격 시세차익, 환차익 모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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