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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하이스틸 등 4개기업 사업재편 추가승인··“철강 첫사례”

리진·보광·신성솔라에너지도 포함··“연내 10∼15개 더 나올 것”

철강, 조선 기자재 업종에서 첫 사업재편 승인 사례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하이스틸(철강), 리진(조선 기자재), 보광(섬유), 신성솔라에너지(태양광셀) 등 4건의 사업재편을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시행 이후 지난 9월 3건을 승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특히 강관제품 제조업체인 하이스틸은 지난달 30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나온 이래 처음으로 관련 업체에서 사업재편계획이 승인된 것이 앞으로 더 많은 강관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스틸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1,30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국내 생산능력의 약 6%를 차지한다.

그러나 국내 강관 생산능력이 이미 수요를 초과했고 중국산 등 값싼 수입재가 국내 수요를 잠식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게 됐다.

앞서 정부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당시 “강관은 자원개발 침체로 심각한 공급과잉이 우려되므로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를 중심으로 설비를 통폐합하고 고부가 제품을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스틸은 전기용접강관을 생산하는 인천2공장을 매각하고 2개 생산라인 중 1개는 매각, 1개는 인천1공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또 신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유망 분야인 소구경 아크용접 특수강관과 내지진 대구경 각관을 생산하기로 했다.

전형적인 조선 기자재업체인 리진 또한 해당 업종에서는 처음으로 기활법을 적용받게 됐다.



지난해 매출액 103억원 규모의 리진은 조선 기자재 시장의 과잉공급과 경영난으로 사업재편을 신청했다.

리진은 송정공장 건물·부지 매각, 송정공장의 설비를 미음공장으로 이전, 미음공장에 발전 기자재 설비 신규투자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포츠 의류용 경량박지직물을 생산·판매하는 중소기업인 보광은 자회사인 에코프론텍스를 합병하고 설비를 매각한 후 산업용 특수섬유 직물 제조 공장을 새로 세우는 방향으로 사업재편에 나선다.

태양광제품 제조 상장 중견기업인 신성솔라에너지는 자회사인 신성ENG·신성FA를 합병한 후 PERC(Passivated Emitter and Rear Cell)형 태양광셀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신성ENG·신성FA는 기존의 사업부문 일부를 결합해 스마트공장·스마트그리드 구축 사업에도 진출한다.

산업부는 연내 10∼15개 기업의 사업재편을 추가로 승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다른 제조업종과 서비스업으로도 기활법 활용이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승인된 기업들이 사업재편계획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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