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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0일 알레포 휴전 3시간 연장"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20일 오전8시(현지시간)로 설정했던 시리아 북서부 도시 알레포에 대한 휴전을 3시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세르게이 루드스코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당초 20일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8시간 동안 설정했던 ‘인도주의 휴전’ 시간을 오후 7시까지 3시간 더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유엔과 시리아 적신월사 대표들에게 환자 및 부상자, 일반 주민들을 알레포에서 벗어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알레포 탈출을 위해 8개의 통로를 개방할 것이며 그 가운데 2개는 도시를 벗어나려는 반군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드스코이는 이어 러시아와 시리아가 20일 인도주의 휴전에 앞서 18일 오전 10시부터 알레포에 대한 공습을 전면 중단했다면서 “양국 공군기들이 알레포로부터 10㎞ 이내로 접근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부터 반군 점령지인 알레포에 집중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에 대한 반군의 반격으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알레포 동부 지역에서는 민간인 약 2만5,000~3만 명이 시리아 정부군의 외곽 포위로 갇힌 채 공습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의 휴전 방침에 미국은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터키 등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반대하는 국가들과 반군 내 테러조직 분리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이 시리아 내 온건반군과 ‘자바트 알누스라’ 등의 테러리스트들을 분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비난해 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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