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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세기 고려초 청자는 분업 제작됐다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 발굴조사로 밝혀져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에서 분업 형태로 청자가 제작됐음을 보여주는 ‘2호 공방지’의 발굴 현장. /사진제공=문화재청




고려시대 ‘초기 청자’는 공정별로 분업 제작됐음을 보여주는 공방터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전북 고창군과 대한문화재연구원이 조사 중인 사적 제345호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 발굴조사에서 청자의 태토(바탕흙)를 저장하는 ‘연토장’, 유약을 바르는 ‘시유공’, 그릇을 말리는 ‘건조장’ 등으로 공정별 공간이 나뉘어 있는 공방터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초기 청자는 고려의 왕실 관요(官窯)가 있는 강진과 부안에서 청자가 생산되기 전인 10~11세기 청자를 가리킨다. 이 같은 초기 청자의 공방터가 조사되기는 처음이다.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각각의 작업 공간이 갑발(匣鉢·도자기를 구울 때 담는 큰 그릇)로 나뉘어 있는 점으로 미뤄 당시 공정이 분업화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청자 제작공정과 운영 실태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방터 서쪽의 건물터는 청자 생산을 감독한 관청으로 추정된다는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앞서 1983년 발굴조사에서 1022년을 의미하는 거란의 연호 ‘태평 임술(太平 壬戌)’이 적힌 기와가 출토됐음에도 이 건물터의 용도는 확인되지 않고 논란만 낳았다.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 발굴조사 발표와 현장공개는 2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초기 청자 제작과정에서 유약을 바르는 곳인 ‘시유공’이 제작 공정 중 별도로 있었음을 보여주는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 출토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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