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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회사채 '폭탄돌리기' 조심

"원금 일부만 건져도 이익"

한진해운 8% 이상 반등 등

투기성거래로 가격 널뛰기

조선업경쟁력 방안 앞두고

대우조선도 오르락 내리락

2516A06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117930)·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구조조정 중인 기업들의 회사채 가격이 투기성 거래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구조조정 이후 회사채의 원금 일부만이라도 건진다면 매입가격이 워낙 낮은 탓에 높은 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기로 나타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 장내 채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의 회사채는 지난 6거래일간의 하락세를 뒤로 하고 8% 이상 급등했다. 내년 6월 만기인 3년물 ‘한진해운76-2’는 전날보다 8.33%(100원) 오른 1,300원에 마감했다. 내년 5월 만기인 ‘한진해운78’은 15.89%나 올랐다. 시장의 예상이 빗나간 상승세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 이날 유럽법인을 정리한다는 악재까지 겹치며 휘청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사채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투자 위험이 커지자 채권시장에 역으로 투기성 거래가 강하게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날 주가는 11.84%(135원) 하락한 1,005원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1,000원대가 무너졌다.

한진해운 회사채는 회사의 존립에 영향을 주는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폭락을 거듭해 지난해 말 9,300원이던 채권 가격은 9분의1 수준인 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금융시장에서 한진해운의 회생 가능성을 희박하게 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도 이달 말 정부의 조선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급등락하며 만기 시점에 따라 오름세와 내림세가 엇갈리고 있다. 내년 11월 만기인 5년물 ‘대우조선해양5-2’는 전 거래일 대비 9.44% 내렸다. 이 회사채는 11일 7,850원에서 21일 7,200원으로 8%가량 떨어지는 등 이달 들어서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2018년 만기인 ‘대우조선해양7’은 5.62% 오른 7,499원에 마감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크레딧팀장은 “정부의 발표안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투자를 권했다.

한계기업의 회사채에 대한 투기성 거래는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원리금을 얼마나 건질 수 있는지는 사안에 따라 다르므로 투자는 위험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일부 한계기업이 발행했던 회사채 유통시장에서 폭탄 돌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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