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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대폭 물갈이 인사 돌입

김정식 부회장 등 3명 사표 수리

김병원 회장 친정체제 구축 본격화

정기인사도 내달로 앞당겨질 듯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주요 계열사 대표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았다. 농협이 본격적인 인사 물갈이 작업에 돌입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24일 농협에 따르면 김 회장은 김정식 중앙회 부회장, 이상욱 농협 경제지주 대표, 허식 상호금융대표 등에게서 사표를 수리했다. 지난 3월 취임한 후 임원진 교체 없이 농협을 이끌어오던 김 회장이 주요 임원진 교체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대표들의 퇴임식은 25일 오후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김 회장은 3월 취임 이후 농협중앙회 각 부문 대표에 대한 인사를 미뤄왔다. 애초에는 7월 조직 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인사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당시 김 회장은 검찰에서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이어서 인사를 단행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이사들을 중심으로 농협을 둘러싼 여러 가지 현안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임원진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중앙회 경제사업의 경제지주 완전 이관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미리 단행된 차원도 있다.

이번에 물러난 임원 중 김 부회장과 허 대표는 임기가 내년 1월까지로 몇 개월가량 남아 있었다. 2013년 6월 임명된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연임됐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이번 사표 수리로 전임 최원병 회장이 임명한 임원들이 물러나면서 김 회장은 친정체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로 예상됐던 농협중앙회의 정기인사도 11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사표가 수리된 3명 이외에 이경섭 농협은행장, 김용복 농협생명대표도 사표를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수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의 경우 최근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 사퇴를 요구한 터라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농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는 공석이 된 각 부문 대표 후임을 구하기 위해 본격적인 심의 작업에 들어간다. 농협 관계자는 “애초에는 연말에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고했지만 농협법 개정안과 농협이 처한 위기 등을 대처하기 위해 좀 더 서두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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