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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SK하이닉스 "올 6조 투자 달성"

3분기 영업이익 7,260억

20나노 제품 확대 호재로





SK하이닉스가 D램 가격 상승 등 업황 개선으로 올해 3·4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업황 개선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6조에 이어 내년 이후에도 기술개발 등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4·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5일 3·4분기 매출액 4조2,436억원, 영업이익 7,2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각각 13.8%, 47.5%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 분기 대비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60.3% 늘었다. 당초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3·4분기 6,700억~6,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PC 수요 등으로 메모리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D램 최신 기술인 20나노 초반급 제품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와 가격 상승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 설비 투자 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올해 총 6조원의 투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3·4분기 중에 1조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며 “올해 3·4분기까지 4조5,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연간 총 6조원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연초에 밝힌 6조원 투자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김 사장은 “3·4분기 수요 강세 요인들이 4·4분기에도 이어져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4·4분기 D램 출하량을 10%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간 D램 출하량 증가 전망치는 시장 성장 수준인 20% 중반대이다.

그는 또 “낸드플래시는 4·4분기에도 3·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량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하이닉스는 2D 낸드 캐파(생산능력)는 14나노 제품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3D 낸드 캐파는 연말까지 2만∼3만장 규모를 유지해 모바일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과 관련해 제한적인 공급 증가 상황이 이어지지만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제품 가격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 응용 분야에 걸친 콘텐츠의 성장, 중국시장의 서버 영향력 확대 등으로 탄탄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가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의 하이엔드 시스템 채용 증가로 이어져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스마트폰 업체들의 탑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도 소비자용 PC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과 채용률 및 평균 용량이 증가하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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