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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의 삼성-(2) 비상하는 새인물] 연말 대폭 인사 예고...JY사단 핵심 전면 나서나

등기이사 취임 후 첫 인사..전자 금융계열사 임원들 거취 관심

시스템 반도체·IoT·AI 등 신사업 수장은 영향력 늘듯

이재용 부회장 자율경영 중시...미전실 위상 줄어들수도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시스템온칩(SoC)개발실장(부사장)은 지난 2010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UCLA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퀄컴을 거친 강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꽃으로 평가받는 모바일 통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독자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삼성과 관련 업계에서는 그가 이재용 시대를 맞아 시스템LSI 사업부장 등 삼성전자 반도체의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취임 이후 처음 실시되는 올해 12월 삼성 사장단·임원 인사를 주목하고 있다. 이재용 시대를 이끌 주역들의 면면이 올해 인사를 기점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그룹 경영권 승계와 맞물린데다 전자·금융·바이오에서 삼성이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때인 만큼 근 몇년래 최대폭의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교체설이 돌던 삼성전자 사장들과 계열사 대표가 대부분 자리를 지킨 것도 올해의 인사쇄신을 앞둔 숨 고르기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하반기 야심작인 갤럭시노트7가 발화·단종이라는 최악의 운명을 맞아 올해 말 임원인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경영혁신을 모색하며 상당수 계열사에서 대표 내지 사장급 임원의 물갈이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회사를 지휘한 인물들이 물러나고 경영혁신을 이끌 ‘이 부회장의 사람들’이 대거 승진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벌써부터 전자 계열사 사장들의 거취에 대한 다양한 추측도 나온다. 올해로 취임 후 3~4년째인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 사장들의 이동 여부도 관심사다.



꼭 올해 인사가 아니더라도 이 부회장의 인재들은 속속 전면에 떠오르는 모양새다. 사장급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대표적이다. 화공학과 바이오에서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이들은 이 부회장이 옛 삼성전략기획실 신사업추진단을 맡았던 시절부터 바이오 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해왔다.

이밖에 행보가 기대되는 이재용 사단은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사장이다. 구글·인텔 등을 거친 이들은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같은 분야에서 삼성의 새 먹거리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글로벌 감각과 정보기술(IT)·바이오·금융 등에 종사하며 쌓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며 “본인이 직접 세계를 다니며 최상급 인재를 끌어오는 데 여념이 없다”고 전했다.

재계는 그간 삼성계열사들의 사령탑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의 위상이 이 부회장 시대에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옛 삼성그룹 비서실이 전신인 미래전략실은 각 계열사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며 삼성의 확장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현재에는 계열사들의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처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미래전략실 축소론이 계속 불거진다. 학계의 한 전문가는 “이 부회장은 계열사들의 자율경영을 중시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미래전략실 축소 또는 폐지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점진적 위상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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