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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후보, "초콜릿빵 가격 100원 아냐?"…"세상물정 몰라"

프랑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제1야당 공화당의 장 프랑수아 코페 후보가 프랑스의 국민 빵 가격을 몰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장 프랑수아 코페는 24일(현지시간) 현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팽 오 쇼콜라(pain au chocolat)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시청자의 질문을 받았다. ‘팽 오 쇼콜라’는 초콜릿 빵으로 프랑스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빵 중 하나다.

재무장관 출신이기도 한 코페는 당황한 듯 “모르겠지만 10∼15상팀(약 120∼190원)가량 할 것”이라고 답했다. ‘팽 오 쇼콜라’는 코페가 말한 가격의 10배인 1유로(1,200원) 이상에 팔린다. 서민 물가를 전혀 알지 못했던 코페 전 대표는 수십년 전 가격을 말한 것이다.

코페 장관은 발언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건강을 생각해서 ‘팽 오 쇼콜라’를 끊은 지 오래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등에서는 코페가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 가격을 모를 정도로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AFP는 코펠 후보를 18세기 후반 기근에 시달리던 프랑스 국민이 빵이 없다며 시위를 벌이자 “그럼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했던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하기도 했다.



이어 “서민 물가를 잘 몰랐다가 망신을 당한 유명 정치인이 많다”라며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TV 토론에서 우유 가격을 잘 모른다고 인정했고,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도 빵 가격을 잘못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라고 전했다.

코페와 함께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로 나선 나탈리 코쉬스코 모리제 전 장관도 2012년 파리 지하철표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묻자 실제 가격(1.7유로)의 배가 넘는 “4유로”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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