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진해운의 회생관리절차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김정만 수석부장판사)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 자산 매각 예비입찰에 5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5곳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자산에 대한 예비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실사 결과를 토대로 같은 달 7일 마감인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입찰 마감 직후 공시에서 “한진해운 주요 사업 영업 양수도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예비실사를 거쳐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있던 중견 선사 대한해운을 인수한 SM그룹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한진해운 벌크전용선사업부(H라인해운)를 인수한 한앤컴퍼니와 한국선주협회도 입찰에 참여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일단 선주협회 이름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하고 국내 투자자 등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입찰 참여 여부가 관심을 끌었던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와 스위스 MSC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14일 자산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 자산 매각을 위한 공고를 냈다. 매각 대상은 노선 관련 물류 시스템과 해외 자회사 7곳, 6,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크기)급 선박 5척 등이다. /노현섭·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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