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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1세대, 전성기 되찾을까

생로랑 등 신흥브랜드에 밀려 고전한 구찌 등 전통명품

버버리 신발
버버리 체크 디테일 가죽 앵클부츠
디오니서스_아라베스크_레드_Medium Size
구찌 디오니서스 아라베스크

지난 9월 구찌는 명품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서울 청담동 분더샵에 올 초 선임한 신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콜렉션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벽면과 반신 마네킹에는 구찌의 독자적인 허베어리룸 패턴을 적용했고 미켈레 특유의 감성이 곳곳에 녹아 있어 과거 구찌에서 환골탈태한 모습이 역력했다.

전통적인 명품 1세대에 혁신의 물결이 거세다. 최근 몇 년 새 디자이너 브랜드와 신흥 명품들이 부상하면서 노후화된 이미지로 쇠락의 길을 걷던 전통 명품들이 수석 디자이너를 교체하고 정통 클래식보다는 스타일리쉬하게 변모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구찌가 대표적으로 브랜드를 오랫동안 이끌던 프리다 지아니니 대신 알렉산드로 미켈레를 영입하면서 대폭적인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지난 시즌 콜렉션에서 남녀 사이즈 구분없는 '앤드로지너스 룩'을 선보였고, 이번 가을·겨울 시즌에는 가방부터 슈즈, 의상까지 싹 바꿨다. 특히 귀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 종류도 확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구태의연한 클래식함은 버리되 브랜드 정체성을 극대화한 한편 명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트렌디함과 스타일리쉬함을 장착해 눈에 띄게 화려해졌다. 구찌 관계자는 "과거 구찌의 부흥을 불러온 천재 디자이너 '톰 포드' 시절을 재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루이비통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CD 니콜라 제스키에르를 영입해 새롭게 달라진 디자인과 라인으로 '3초 백'의 오명을 벗는데 사활을 걸었다. 루이비통은 기존 LV 로고에서 더욱 심플해진 V로고의 핸드백, 벨트 등을 적용한 제품 라인을 더 늘리는 한편 시크함과 스타일리쉬함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변신을 추구해 최근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트렌치코트의 대명사 버버리도 브랜드 정체성을 한껏 살린 영국적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독특한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을 최근 오픈하고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플래그십스토어는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이자 최고경영자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직접 관여해 버버리 디자인 철학과 장인정신이 짙게 묻어 있다. 버버리 역시 감각적으로 바뀌었다. 올 시즌 여성스런 숄 라인이 주목받고 있으며 스카프와 아이웨어, 시계 등 브랜드의 이미지를 한번에 보여줄 수 있는 액세서리가 각광받고 있다.



펜디는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영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김연아와 하지원, 고소영이 직접 디자인해 선보이는 '펜디 피카부 백'을 전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자선 활동 중 하나로 착한 브랜드의 이미지는 물론 각 나라의 셀렙과 협업해 트렌디한 브랜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새로 등장시킨 아이콘 '몬스터'를 가방은 물론 의류, 키링, 열쇠고리, 신발 등에 접목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렉산더 맥퀸, 알렉산더 왕, 발렌티노, 생로랑 등 신흥 명품들에 밀려 최근 몇 년 동안 고전해 온 명품 1세대들의 반격이 시작됐다"며 "잠시 주춤했던 한국 명품시장도 다시 활기를 띨 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밀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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