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이사이드] 박삼구의 남다른 문화 사랑

쇼팽콩쿠르 우승 조성진 뒤엔 '금호 영재 콘서트' 있었다

일본 도쿄 NHK홀에서 지난 20일 열린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공연 이후 사사키 미키오(왼쪽부터) 일한경제협회장과 하야시 모토오 일본 경제산업대신, 조성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단련 회장, 나구모 다다노부 요코하마타이어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그룹

한국의 '메디치가(家)'로 통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랜 문화 후원이 차근차근 결실을 맺고 있다.

22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주 일본 도쿄 NHK홀에서 열린 조성진 피아니스트와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공연에 직접 찾아가 격려했다.

지난 10월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과 박 회장의 인연은 10년 전인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성진은 당시 만 11세의 나이로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고 이어 2006년과 2009년 연달아 금호영재콘서트 연주자로 초청됐다. 또 2010년에는 금호영재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팀인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에 합류했고 2011년에는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연주자로 선정됐다.



박 회장의 남다른 문화 사랑은 선대에서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집안의 전통이다. 박 회장의 큰형인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은 한국메세나협회 5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박 회장이 9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세계적으로 문화 후원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도 박성용 명예회장과 박삼구 회장이 2004년과 올해 각각 수상한 바 있다.

박 회장은 공연 후 열린 리셉션에서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이라는 쾌거는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큰 기쁨"이라며 "낭보가 계속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일범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