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국민 중 3분의 1 이상은 취업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줄어드는 것에 대비, 여성 등의 취업활동을 장려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현재 비경제활동인구는 1,594만 1,000명을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으로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뜻한다.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6.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0년 8월 38.9%에서 2012년 38.5%, 2014년 37.1%를 기록했고 이번에 36.7%를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성별로 보면 여자가 65.9%로 남성(34.1%)의 2배에 가까웠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의 36%를 차지했고 15~19세가 16.9%, 20~29세 는 14.2%를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72.5%는 취업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앞으로 3년 내에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66만 6,000명으로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의 23%를 차지했다.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 약 300만명이 넘는 노동공급이 3년 내에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1년 이내 의사가 있는 인구 비중이 15.6%, 1~3년 내 의사가 있는 비중이 7.4%였다. 취업·창업을 원하는 이유로는 ‘생활비나 용돈을 벌려고’가 69.7%로 다수를 차지했고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은 100~200만원 미만(46.9%)이 가장 많았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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