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신형 그랜저(IG)가 사전계약 개시 하루 만에 역대 최대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지난달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0%가량 감소하며 부진에 빠진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인기를 발판으로 판매 회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형 그랜저가 첫날만 총 1만5,973대 계약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국내 사전계약을 실시했던 차종 중 역대 최대 기록이다. 기존 사전계약 첫날 최대 수치는 2009년 ‘YF쏘나타’가 기록했던 1만827대다.
특히 신형 그랜저의 첫날 사전계약 대수는 국내 준대형차급의 월평균 판매대수 1만586대(2016년 1~10월 기준)를 5,000대 이상 훌쩍 넘어서는 실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현대차의 전국 830여개 영업소 한 곳당 하루 만에 약 19대 이상의 신형 그랜저가 계약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측은 이와 같은 신형 그랜저의 인기 비결에 대해 진일보한 역동적인 디자인과 현대스마트센스 등 동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첨단 안전 편의사양 등이 고객의 기대감에 부응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신형 그랜저에는 충돌 위험이 있을 때 자동으로 멈추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을 비롯해 사각지대 충돌 위험을 감지해 안전하게 차로 변경을 돕는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ABSD)’,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분석해 휴식을 권유하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등이 탑재돼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판매 증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전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100명을 추첨해 1등(1명)에게는 ‘현대 스마트센스 패키지’, 2등(2명)에게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무상 장착을 제공하고 3등(97명)에게는 계약금 10만원을 지원해주는 ‘신형 그랜저 첨단기술 무상장착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의 돌풍을 앞세워 침체된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파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의 큰 호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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