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짓기로 한 ‘융복합형 공연장 중심, 문화콘텐츠 거점’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실장의 ‘비호’ 아래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TV조선은 4일 ‘융복합형 공연장 중심, 문화콘텐츠 거점’ 사업에 안 전 수석이 입김을 넣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은 사업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진행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원래 이 사업이 K팝 공연장을 짓는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 감독이 사업에 뛰어 들면서 ‘문화융성벨트’의 한 축으로 둔갑해 부지 면적이 80배로 증가하고 예산만 1,570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TV조선은 당시 핵심 사업 관계자들의 비판과 1년 간의 타당성 용역 끝에 나온 한국관광공사의 ‘불가능’ 의견으로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지만, 안 전 수석이 “제주도는 신경 쓰지 마라. 건들지 말라”며 관광공사에 압력을 넣어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차 감독 주도 아래 시작된 ‘융복합형 공연장 중심, 문화콘텐츠 거점’ 부지 주변에는 2만 제곱미터가 넘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와 그 오빠가 소유한 땅이 있었다. 그리고 2012년 장시호 씨가 구입한 고급 빌라도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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