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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김홍탁 대표 “저에 대한 사실 부풀려졌다”

이권 개입 등 의혹은 함구

檢 금주내 소환조사할 듯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커뮤니케이션즈 대표/유투브 동영상 캡처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의 측근인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커뮤니케이션즈(플레이그라운드) 대표가 빠르면 이번주 진행될 검찰 조사를 앞두고 서울경제신문에 심경을 공개했다. 굴지의 카피라이터 출신인 김 대표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후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6일 기자에게 “저에 대한 사실이 너무 왜곡되고 부풀려져 괴롭다”며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에 각종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각종 이권개입이나 회사 사무실 매각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광고기획사 플레이그라운드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도 입을 다물었다. 다만 김 대표는 검찰 수사를 앞둔 상황을 인식한 듯 “(상황이) 억울하지만 (의견을 개진하는 데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김 대표를 빠르면 이번주 내에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차은택 전 단장이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고 있어 차씨를 먼저 소환한 뒤 주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플레이그라운드 등 관련 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이 마무리돼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고기획사 플레이그라운드의 대기업 광고 수주 의혹은 김 대표와 함께 컨소시엄을 기획한 업계 전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하기에 앞서 광고·마케팅 회사 11개사를 협동조합 형태로 묶은 컨소시엄 성격의 ‘더플레이그라운드’를 같은 해 2월 구성했다. 각개전투가 일반적인 광고업계에서 다수의 회사가 지분을 공동투자해 컨소시엄을 설립한 것은 그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경제의 취재 결과 컨소시엄 더플레이그라운드에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에델만디지털 등은 컨소시엄 이전부터 존속 기간 동안 청와대 또는 정부 주요 부처와 계약관계로 엮여 있다. 에델만디지털은 분사 전 소속인 글로벌 홍보대행사 에델만코리아가 유관업무 경험이 거의 없는 가운데 2013년 하반기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브랜드(PI) 구축 및 청와대 조직에 관한 내부 컨설팅 사업을 따내며 관심을 모았다.

컨소시엄 더플레이그라운드는 설립 6개월여 만인 지난해 8월께 해체됐다.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은 지난해 5월 중순 지분매입금을 반환받은 데 이어 석 달 후인 8월26일 e메일 등으로 김 대표로부터 컨소시엄 해산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이 차 전 단장 및 김 대표와 수년간 친분 관계를 맺어온 업계 주체들에 해당해 특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A사 직원 B씨는 “사업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참여했는데 이런 명암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업계 관계자 C씨는 “여러 회사가 함께하면 아무래도 뒷말이 나오기 쉽기 때문에 차 전 단장 등이 독자적 업체(플레이그라운드)로 선회해 이권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델만코리아 장성빈 대표는 “김 대표로부터 컨소시엄 구성에 참여해 달라고 연락을 받았고 사안을 검토했지만, 사업성이 없을 거 같아 지분을 투자하지는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수민·박윤선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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