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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골퍼’서 ‘은재엄마’된 홍진주 2승 “10년 만이야”

KLPGA 팬텀 클래식 어둠 속 3차 연장 끝 우승

한국여자오픈 제패 안시현 이어 ‘엄마의 힘’

고진영은 박성현 따돌리고 MVP 확정

6일 끝난 팬텀 클래식 위드YTN 대회의 시상식은 깜깜한 어둠 속에서 진행됐다. 오전11시50분에 마지막 조가 출발한 이날 경기는 해가 지고도 약 30분이 지난 오후6시쯤에야 우승자를 결정지었다.

주인공은 ‘미녀골퍼’로 이름을 날리던 홍진주(33·대방건설). 지금은 세 살 짜리 아들을 기르고 있어 ‘은재 엄마’가 더 익숙하다.

‘엄마골퍼’ 홍진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2006년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홍진주는 6일 경기 용인의 88CC(파72·6,598야드)에서 끝난 팬텀 클래식에서 3차 연장 끝에 신승했다. 허윤경(26·SBI저축은행), 장수연(22·롯데)과 함께 사흘 합계 6언더파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홍진주는 18번홀(파5)에서 치른 세 번째 연장에서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장수연은 그린 밖에서 시도한 다섯 번째 샷이 아슬아슬하게 홀을 지나쳐 보기를 적었고 허윤경도 1m 남짓한 파 퍼트가 돌아 나와 보기로 멈춰 섰다. 홍진주는 한 뼘 거리 파 퍼트를 침착하게 넣은 뒤 감격에 겨운 듯 얼굴을 감쌌다. 상금랭킹 53위에 머물던 홍진주는 이날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태 상금 27위(약 2억2,800만원)까지 뛰어올랐다. 우승 자격으로 2년간 시드(출전권)도 보장된다.

2006년 K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둔 홍진주는 그해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덜컥 미국에 진출했다. 이후 2010년 국내로 돌아온 그는 회사원 박준성씨와 결혼해 2014년 1월 첫 아들을 얻었다. 출산 뒤 고질적인 왼쪽 어깨 통증이 심해져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지만 지난해 4월 다시 복귀했다.

KLPGA 투어에는 엄마골퍼가 홍진주와 안시현(32·골든블루)까지 단 2명인데 둘 다 올 시즌 우승을 경험해 ‘엄마의 힘’을 과시했다. 앞서 안시현은 6월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이날 연장 끝에 준우승한 허윤경은 지난달 결혼한 ‘새댁’이다.



시즌 8승을 노렸던 박성현(23·넵스)은 2타를 잃고 2언더파 공동 12위로 마쳤다. 박성현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주 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아 대상(MVP)은 1점을 더 얻은 고진영(21·넵스)이 받게 됐다. 대상 포인트는 각 대회 10위 이내 선수에게만 주어진다. 박성현은 올 시즌 뒤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다음 시즌 시드를 유지할 선수들도 가려졌다. 상금랭킹 60위까지는 자동으로 다음 시즌 잔류가 확정됐지만 61위부터는 ‘지옥의 서바이벌’로 불리는 별도의 시드전을 치러야 한다. 2008년 신인왕 출신 최혜용과 장수화·김다나·정재은·김지희 등도 시드전을 통과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 2부 투어로 강등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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