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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상 대량주문 급감"…움츠린 '큰손' 개미들 무슨 일?





코스피지수가 몇 년째 지루한 박스권 장세만 이어가면서 이른바 ‘큰손’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상당히 움츠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7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개인투자자들의 대량주문 현황’을 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주 이상의 대량 주문을 하루 평균 2만1,208건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루 평균 2만4,394건보다 13.06%나 줄어든 수치다. 거래대금 1억원 이상의 대량 주문도 하루 평균 8,195건으로 지난해보다 16.47% 감소했다.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기는 마찬가지다.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에 주문한 총 건수는 평균 276만5,432건이다. 지난해 평균 284만879건보다 2.66%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거래 규모가 급감한 이유는 이른바 ‘박스피’를 면치 못하는 국내 증시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기업공개(IPO) 활성화와 가격제한폭 확대 등에 따라 증시 내 유동성이 늘었지만 그 이후 올해까지 횡보 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 중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 비중이 많았던 종목은 3.02%를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총 주문 건수 188만4,049건 중 개인의 1억원 이상 주문이 5만6,941건이었다. 이어 삼성생명(2.58%), KT&G(1.87%), 엔씨소프트(1.83%) 등이 상위에 위치했다. 1만주 이상 대량주문 비중은 미래산업(8.86%), 우리종금(6.32%), 대영포장(5.96%), SK증권(5.55%) 순으로 높았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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