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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리즘] '우결' 구원투수 이국주, 옳은 선택 한걸까?

독거생활을 마치고 가상결혼을 택한 이국주는 옳은 선택을 한 걸까?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중인 이국주가 프로그램을 옮겨탄다. 9일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국주는 슬리피와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의 가상커플로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하차 수순을 밟는다.

방송에서 보여준 이국주의 일상을 되뇌어보면 박수칠만한 선택이다. ‘나 혼자 산다’의 코너 ‘무지개라이브’에서 이국주는 혼술은 물론 혼자 한강에 소풍을 떠나 인연을 찾는 등 지독한 외로움을 토로해왔다.

사진: 이국주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에서 결혼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내며 결혼적령기로서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왔고,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며 여성적 매력을 충분히 어필해왔다.

가상남편으로 함께 출연할 슬리피와도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터라 어색하지 않다. 이국주는 방송에서 슬리피에 싱글족 선배로서 도움을 주는 한편 커플을 방불케 하는 달달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특히 9월 방송에서 슬리피는 의미심장한 농담으로 오늘을 예언하기(?)도 했다. 양손에 커플 여행 트렁크를 들고 나타난 이국주에 “여기서 살려고 하냐”며 농담하자 이국주가 “우결 미련을 못버렸다”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시청자들이 ‘우결’에 실제로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쏟아내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에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국주는 “함께 일하면서 보니까 사람이 괜찮더라고”라며 호기심을 보였고, 슬리피는 이국주에게 100만원 상당의 운동화 선물까지 줬던 사실을 고백하며 방송에서 환상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MBC ‘라디오스타’


이국주와 슬리피의 ‘우결’ 투입을 두고 비판하는 의견은 많지 않지만, 그녀의 선택이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객관적으로 ‘나 혼자 산다’의 시청률은 5% 후반에서 6%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우리 결혼했어요’는 3%에 그치고 있다. 인기에 민감한 연예인 입장에서 시청률 2배의 간격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최근 화제성 면에서도 ‘우결’이 ‘나 혼자 산다’에 비해 저조한 만큼 이국주의 선택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조금만 재미가 떨어져도 ‘우결폐지’를 외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조세호-차오루’ 커플의 하차 이후 관심도와 시청률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인 만큼 그녀는 JTBC ‘님과 함께’의 윤정수-김숙 커플의 역할을 떠안게 된 셈이다.

위기감이 팽배한 ‘우결’을 이국주와 슬리피가 정상궤도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이국주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건 제작진이 제대로 된 구원투수를 등판시켰다는 뜻이다. 과연 그녀가 제3, 제4의 ‘우결’ 전성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해도 좋을듯 하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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