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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시경영' 공 들이는 정의선, 中서 차세대 지도자 3인 만나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해외 첫 빅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최근 중국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중국의 미래 지도자로 거론되는 3인방과 연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국내 기업인이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거론되는 거물 정치인 3명을 한꺼번에 만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현대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공략 강화를 위해 ‘관시(關係) 경영’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대차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10일 중국 언론 인민망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7일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를 만난 데 이어 8일에는 천민얼 구이저우성 서기, 9일에는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차례로 만났다.

이번 만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들 3인방이 중국 정계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정가 소식에 정통한 홍콩 언론사 명경망은 중국 차기 지도부를 구성할 유력 후보로 이들 3인을 꼽은 바 있다.



특히 후 서기와 쑨 서기는 시진핑 주석이 최고 지도자로 등극한 지난 2012년 제18차 전국대표회의(당 대회) 때 중앙정치국 위원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차기 지도자 후보로 떠올랐다. 이들은 내년에 열리는 제19차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부인 7명의 상무위원으로 합류한 뒤 큰 변수가 없는 한 2021년 이후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자리를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빅데이터센터가 들어선 구이저우성의 천 서기는 시 주석의 저장성 당 서기 시절부터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정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중국 차기 지도자를 잇따라 만나 관계를 맺음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충칭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5공장을 짓고 있다. 쓰촨 상용차 공장을 제외한 현대차 1~4공장이 동부 지역에 치우쳐 있는 상황에서 충칭 공장은 서부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8일에는 천 서기를 만나 현대차 중국 빅데이터 센터 구축과 관련한 전략 합의서를 체결하고 커넥티드카 기술·서비스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커넥티드카 사업과 관련, 협력 관계에 있는 시스코의 척 로빈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후 서기와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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