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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산업 찬바람…리치몬트 그룹 또 감원

올해 시계산업 수출 규모가 눈에 띄게 위축되면서 세계 2위 명품 시계 제조업체인 스위스 리치몬트(리슈몽)가 250여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피아제, 카르티에 등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는 이달 초 고가 제품의 판매 불황으로 소매상들로부터 재고를 되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노조에 감원을 예고했다. 감원 대상이 된 사업장은 피아제, 카르티에, 바슈롱 콩스탕탱 등이며, 노조 측은 15일 사측과 만나 과잉 생산이 문제가 된 사업장의 감원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몬트는 올해 초에도 카르티에 사업장에서 최대 350명까지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재교육, 명예퇴직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는 100여 명을 감원했다. 올해 1분기(회계 연도상 9월말 기준) 리치몬트는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1% 감소한 5억 4,000만 유로(6,828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13% 줄어든 51억 유로(6조5,481억원)였다.

스위스 시계산업은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패 단속에 나서고 스마스워치 보급이 확산하면서 올해 고전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제조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시계수출액은 142억100만 스위스프랑(16조 8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2% 감소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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