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못 산다…호텔들이 던진 ‘연말 한정 굿즈’ 승부수

호텔업계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지금 아니면 못 사는’ 시즌 한정 굿즈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객실과 뷔페, 애프터눈 티만으로는 부족해진 요즘, 키링·스노우볼·패브릭 포스터 같은 굿즈가 호텔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장치이자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출시된 메리베어 키링. 사진 제공=이랜드파크.

먼저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대표 리테일 상품인 ‘켄싱턴 베어’의 크리스마스 에디션 ‘메리베어’ 키링을 선보였다. 1000개 한정으로 제작한 이번 키링은 빨간 망토를 두른 ‘작은 겨울 요정’ 콘셉트로, 도어맨·셰프·총지배인 등 호텔리어를 모티브로 한 기존 시리즈에 연말감성을 더했다. 전국 켄싱턴 호텔·리조트 케니몰·케니샵과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1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스케이팅 왈츠 스노우볼. 사진 제공=그랜드 하얏트 서울.

서울 남산 자락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스케이팅 왈츠 스노우볼’을 올 겨울 한정판으로 내놨다. 호텔 마스코트 ‘하이(HY)’가 아이스링크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을 담은 스노우볼로, 오르골에서는 ‘Someday My Prince Will Come’ 선율이 흘러나온다. 남산 아이스링크의 겨울 풍경과 호텔의 상징성을 한 손에 쥘 수 있는 콜렉터블 오브제로, 베이커리 ‘더 델리(The Deli)’에서 8만8000원에 판매된다.

안다즈 서울 강남 아트풀 홀리데이 with 니도이 패키지. 사진 제공=안다즈 서울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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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즈 서울 강남은 로컬 패브릭 아티스트 듀오 ‘니도이(Nidoi)’와 협업해 객실 패키지 ‘아트풀 홀리데이 with 니도이’를 구성했다. 패키지를 예약하면 호텔 투숙과 조각보 조식 뷔페, 무료 미니바 이용권과 함께 니도이 한정판 패브릭 오너먼트 2종(랜덤)이 제공된다. 하나하나 다른 디자인으로 제작돼 ‘세상에 하나뿐인 예술 작품’ 콘셉트를 강조했고,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은 물론 가방에 달 수 있는 키링으로도 쓸 수 있다. 패키지는 12월 31일까지 예약·투숙 가능하며, 46만원(세금 포함)부터다.

MZ세대 비율이 높은 목시서울인사동은 Y2K 감성을 겨냥한 ‘플로피디스크 패브릭 포스터’를 크리스마스 한정 굿즈로 꺼내들었다. 2000년대 초반 디지털 아이콘이던 플로피디스크를 모티브로 “순간의 감정과 추억을 저장한다”는 메시지를 담았고, 핑크·블랙 컬러 네온톤 그래픽을 더해 레트로 감성을 살렸다. 패브릭 소재로 제작돼 오래 보관할 수 있고, 포스터 위에 직접 글씨를 써 자신만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어 ‘개인화된 크리스마스 오브제’를 원하는 젊은 층을 겨냥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요즘 호텔 굿즈는 단순히 기념품을 넘어 ‘이 시즌에만 살 수 있다’는 희소성과 브랜드 스토리를 함께 파는 상품”이라며 “연말 한정 굿즈가 호텔 경험을 집까지 이어주는 동시에 리테일 매출을 키우는 역할도 점점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