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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시대] "인선비난 불식"...파격인사 카드 꺼내나

유엔주재 美대사·당 RNC위원장

동성애자·롬니 조카딸 기용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장관급 요직과 공화당 수뇌부에 동성애자와 여성을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미 언론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리처드 그레널을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의 조카딸인 로나 롬니 맥대니얼(사진)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으로 각각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롬니 공화당 후보의 외교안보대변인을 맡았으며 조지 W 정부에서 유엔대표부 미국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그레널이 트럼프 당선인의 최종 낙점으로 상원 인준을 받는다면 미국 역대 정부의 장관급에 기용되는 첫 동성애자가 된다.

RNC의 미시간 지역위원장인 맥대니얼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를 끝까지 거부한 롬니 전 주지사의 조카딸이지만 자신은 애초부터 경선 결과에 따라 트럼프 지지를 공언해왔다. 맥대니얼은 AP통신에 “트럼프가 원하는 일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RNC 위원장 제의가 있다면 수락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맥대니얼이 RNC 위원장으로 지명되면 1974~1977년의 매리 루이스 스미스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위원장이 된다.



이 밖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자신의 ‘입’이 될 백악관 대변인으로 보수성향 라디오의 여성 진행자인 로라 잉그러햄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대법원 서기 출신인 잉그러햄은 트럼프 당선인의 TV토론과 유세를 돕고 전략적 자문을 맡았다.

트럼프가 요직에 성 소수자와 여성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다양성을 확대해 차기 행정부 인선에 대해 벌써부터 쏟아지는 비난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13일 트럼프가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으로 극우 인종주의 성향이 강한 스티브 배넌 트럼프캠프 최고경영자(CEO)를 낙점하면서 거센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의 배넌 지명을 “트럼프가 그의 선거캠페인을 정의했던 분노와 분열의 비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라고 논평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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