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었던 박근혜 대통령 검찰 대면 조사 계획이 무산됐다.
검찰은 이번 주 토요일인 19일 최순실 씨를 기소할 예정이라 늦어도 16일까지는 대통령을 조사해야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검토할 시기를 달라’, ‘서면조사가 원칙이다’고 조사를 늦춰달라고 요청한데 이어 검찰도 오늘 조사가 어렵다면 17일 진행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렇게 되면 박 대통령 조사 시기가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어 향후 검찰 수사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게 된다.
이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아침 YTN 방송을 통해 “검찰 수사가 목전에 와 있고, 19일, 20일까지 최순실 등에 대한 공소제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제 와서 아직 받기 어렵다는 것은 시간 끌기로 보인다.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만일 오늘 박 대통령이 자진해서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현재 여야가 특검 실시를 합의한 데 이어 여론의 비난까지 받을 수 있어 검찰의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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