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인 경춘철교~서울과기대 입구 1.1㎞를 오는 19일 시민에게 추가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춘선숲길은 지난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폐선부지(광운대역~서울시계)를 공원화하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3단계 구간으로 나눠 현재 단계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단계 구간(공덕 제2철도 건널목~육사 삼거리)은 지난해 5월에 개방했으며 이번 2단계 구간 개방으로 경춘선숲길 전체 6.3㎞ 가운데 3㎞가 연결됐다. 나머지 3단계 구간(태릉 일대)은 다음달 착공해 내년 5월쯤 전 구간 숲길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방하는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은 과거 경춘선 기차를 타고 춘천이나 대성리로 엠티를 가던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1939년 설치된 경춘철교를 리모델링해 보행교로 재탄생시켰고 과거 경춘선에 운행하던 무궁화호 객차 2량을 관리사무소와 주민편의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철길 주변에는 개나리 등 관목과 벌개미취 들꽃을 심었고 어린이집·초등학교·노인복지관 등 지역주민들이 함께 가꾸는 생산정원(텃밭)도 조성했다.
내년 5월 경춘선숲길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남양주를 거쳐 춘천으로 갈 수 있는 자전거 도로가 개발돼 새로운 자전거 코스 명소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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