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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파트너로 부상하는 카카오택시...자동차업계서 '러브콜'

수입차 시승행사와 콜택시 서비스 연계해 주목

자동차기업, 잠재적 차량 구매 고객 접점 넓혀

이용자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카카오의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가 자동차 기업의 새로운 마케팅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 자동차 제조사 등이 잇따라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카카오택시 이용자들은 신형 수입차 등을 시승할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 7월부터 이 같은 시승차량 배차행사를 카카오택시 서비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로선 신차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이며 소비자로선 택시 간편 이용과 더불어 고급 수입자를 경험할 수 있어 1석2조다.

이번 행사는 택시를 호출한 승객의 출발 지역과 이동 거리, 시간대 등을 반영해 제휴를 맺은 자동차 기업의 시승 차량을 배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업이 카카오택시에 플랫폼 이용료를 지불하는 대신 승객은 택시비 부담 없이 목적지까지 시승차량을 탈 수 있다. 자동차 기업이 잠재적 차량 구매자를 만나 효율적인 마케팅 효과를 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폭스바겐코리아가 서울 및 경기 6개 지역에서 파사트, 골프 GTI 등의 25대 시승차량을 운행했다. 탑승자가 해당 차량을 1년 내 구매할 경우 평생 엔진오일 무료 교환해주는 등 쿠폰을 제공하고 소셜네트워크에 글과 사진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폭스바겐카카오택시’ 등 해시태그(#과 특정 단어를 붙여 검색을 쉽게 하도록 하는 기능)를 단 게시글이 수천 건에 달했다.

포드코리아와 피아트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연예인을 동원해 차별화된 시승 이벤트를 제공해 화제가 됐다. 9월 한달 간 서울 및 성남 지역을 대상으로 포드코리아는 배우 정상훈이 디젤 차량인 쿠가, 몬데오, 포커스 등 차량을 운행했다. 9월 19일부터 일주일 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피아트 500X 차량을 배차한 피아트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인기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를 섭외했다. 연예인이 운전하는 외제차를 타는 이색 경험을 제공하면서 승객들도 호평했다.

피아트 관계자는 “시승을 희망하는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해서 요청하는 형태의 일반적인 시승 프로그램은 더 많은 잠재 고객을 만나기 위한 접점을 늘리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카카오택시와 함께 한 시승 프로그램은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깜짝 이벤트로 기분이 좋아진 고객들에게 차량에 대해 안내할 수 있어 긍정적 효과가 배가 됐다”고 말했다.해당 시승 이벤트는 11월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마케팅 효과를 본 피아트 외에 2~3개 기업들이 현재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윤익 카카오택시 사업파트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기업의 수요와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맥락을 모두 고려한 프로그램이라 효율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카카오택시로 택시를 호출한 승객이 시승 이벤트에 당첨돼 피아트 500X 차량을 시승해보고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인기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를 섭외해 9월 일주일 간 카카오택시 승객에 피아트 500X 차량을 시승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 CI/사진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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