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멕시코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4.75%에서 5.25%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졌다”고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급락하는 등 멕시코 경제는 혼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는 멕시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의 불안을 상쇄하려 한 것이라면서 추가 인상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신과 인터뷰한 노무라홀딩스의 베니토 베르베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폐기 등 경제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멕시코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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