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가 여행일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광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연례 집주인 초청행사에서 여행일정 서비스 ‘트립스’를 선보였다. 트립스는 현지 관광지를 잘 아는 집주인이 여행일정을 직접 짜주는 서비스로 요금은 약 200달러로 책정됐다. 에어비앤비는 우선 서울·도쿄·뉴욕·아바나 등 12개 도시에서 트립스 서비스를 제공한 후 내년 중 5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가 트립스 흥행에 성공하면 이 회사는 숙박뿐 아니라 여행안내까지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종합 관광회사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WSJ는 최근 각국 정부가 주택 단기임대를 규제하면서 에어비앤비의 미래 수익원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지적하며 트립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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