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이 지난 15~17일 실시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5%였다. 이로써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월 1주부터 3주째 5%대에 머물렀다.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전주와 같이 90%를 유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전국 지지율과 같은 5%에 불과했다. 같은 기관에서 조사한 11월 1주의 지지율 10%에서 반 토막이 났다. 최순실 씨가 사용한 태블릿의 내용이 보도되기 전인 10월 3주차 지지율 35%에서 한 달 만에 30%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역시 15%를 기록하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통적인 여당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도는 10월 통합 46%에서 11월 1~3주 27%로 급락했다. 60대 이상의 지지도 역시 10월 55%에서 11월 1~3주 31%로 떨어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주와 같은 31%로 여론조사 지지도 1위를 유지했다. 국민의당은 전주에 비해 1%포인트 오른 14%로 새누리당을 1%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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