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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대성산업가스 매각 2년만에 2배 대박기대

그린에어·리밍 등 알짜자산 기업가치에 포함

희망 매각가 2조원대…블랙스톤·칼라일등 10여곳 IM수령

다음달 초 예비입찰…SK입찰 참여여부 주목





골드만삭스가 대성산업가스 매각으로 2년 만에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성산업가스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는 지분 100%를 최대 20억달러(약 2조3,6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당초 1조원 중반대의 시장예상가의 2배에 이르는 규모다. 2014년 7월 골드만삭스는 자사 컨소시엄을 통해 대성합동지주(005620)로부터 대성산업가스 지분 68%를 4억달러(4,715억원)에 사들였다. 희망하는 가격에 매각이 성공하면 골드만삭스는 당시 지분매입가격의 2배가량인 8억달러(9,420억원)규모를 차익으로 챙길 수 있다.

투자은행(IB)업계는 대성산업가스의 지난해 개별기준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1,128억원이라는 점에서 현재 매각가를 1조4,664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글로벌 산업용 특수가스 기업의 가치가 평균적으로 상각전 영업이익 13배수준이라는 점에서 계산된 수치다. 여기에 대성산업가스가 지분을 보유한 그린에어(49%)와 리밍(40%), 서울냉열(37.5%) 등의 알짜자산의 상각전 영업이익이 포함되면 2조원대의 매각가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투자 안내서(IM)를 받아 인수를 타진하는 곳은 블랙스톤과 칼라일· 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글로벌 가스회사인 에어리퀴드·프락스에어 등 10여 곳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는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 미확정이라는 조회공시를 냈지만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매각 측은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용 특수가스 시장의 특수성과 안정적인 현금 창출 가능성이 높아 매각흥행에 자신하는 모습이다. 다만, 대성산업가스의 총차입금이 8,000억원이 넘고 부채비율이 464%에 달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양호하지 못하다는 점은 매각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

대성산업가스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쓰이는 산소나 질소를 포함한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주사인 대성합동지주가 건설과 부동산 분야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다 자금난에 빠져 2년 전 골드만삭스에 지분을 팔았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대성합동지주 경영권을 행사해왔지만 김영대 대성합동지주 회장이 주식매수선택권(콜옵션)을 포기하면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매각을 공식화하며 1개월 동안 대성합동지주와 대성산업 주가는 각각 44.1%, 24.4%씩 급등했다. 대성산업가스의 예비입찰은 다음 달 초에 진행해 쇼트리스트(예비 적격후보) 선정하고 실사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2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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