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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편에 목청 높이는 해외투자가

블룸버그 "애플·구글 등과 경쟁하려면 변화 필요"

오늘 이사회서 회사분할·배당계획 등 요청할 듯

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목청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에게 어떠한 입장을 전달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지난달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요청한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주주제안에 대해 방향성과 입장을 제시한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콜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11월28일자 1·3면 참조

블룸버그통신은 28일 해외투자가들이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통신은 “삼성전자와 이재용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요청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며 “갤럭시노트 7 발화와 단종으로 6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고 (최순실 게이트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엘리엣이 삼성전자 측에 제안한 내용도 언급했다. 엘리엇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분리 △30조원 특별배당 실시 △사외이사 3명 추가 선임 △미국 나스닥 상장 등을 요청했다.

대니얼 오기페 아티잔파트너스 이사는 “현재의 삼성전자 지배구조에서는 외부 위험요인에 노출되기 쉽다”며 “현행 이사회 지배구조는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기술(IT)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티잔파트너스는 삼성전자 주식 100만주 이상을 10년간 보유하고 있다.



오기페 이사는 “갤노트 7 단종 사태는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삼성전자는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디스카운트돼 있으며 한국에서만 거래가 되는 등 글로벌 주식 유동성에도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투자가들은 배당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0조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데이비드 스미스 애버딘애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엘리엇이 요청한 내용에는 큰 메리트가 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와 투자자들이 모두 윈윈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더 많은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의 현금흐름(캐시 플로)은 강하고 재무제표도 건전하다”고 덧붙였다. 애버딘애셋매니지먼트는 15년간 삼성전자 주주로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인적분할과 배당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삼성전자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어수선한 만큼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기 힘들지만 방향성에 대해서는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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