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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은 AI...中·홍콩과 다른 변종 확인

국내에서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중국·홍콩 등지에서 유행하던 유형과 일부 다른 ‘변종’으로 확인됐다. AI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류 시설에 대해 일제 소독을 하는 동시에 지난주 말에 전국 가금류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동했지만 바이러스 확산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전자 중간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충남 천안 봉강천(원앙), 전북 익산 만경강(흰뺨검둥오리)에서 검출된 야생조류 분변과 전남 해남(산란계), 충북 음성(육용오리) 등 농가에서 검출된 H5N6형 바이러스 4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중국·홍콩 등에서 유행했던 것과는 일부 다른 변종이라고 밝혔다.

검사 결과 H5 유전자는 올해 초 야생조류의 한 종류인 홍콩 대백로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상당 부분 유사했다. 그러나 일부 바이러스 시료에서는 자기 복제 기능을 하는 PA 유전자가 중국·홍콩에서 유행하던 것과 91~94%가량 차이를 보였다고 검역본부는 설명했다. 이희수 검역본부 조류질병과장은 “국내에서 검출된 유형은 중국 H5N6형과 야생조류에 있는 저병원성 AI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재조합돼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 홍콩 등에서 기존 H5N6형에 감염된 야생조류가 시베리아, 중국 북동부 지역의 번식지로 갔다가 우리나라로 도래하는 과정에서 전에 없던 새 유형이 생겼다는 얘기다. 다만 과거 H5N6형이 중국에서 사람에게 옮기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사례가 있지만 현재까지 인체 감염 위험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검역본부의 입장이다.

한편 AI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이 나온 농가 지역은 전남 해남(산란계), 무안(오리), 충북 음성·청주·진천(오리), 충남 아산(산란계), 경기 양주·포천(산란계), 전북 김제(오리) 등 5개도 9개 시·군이다. 농가 수로 따지면 32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가 과거 유형과 비교하면 전파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으로 보고 전국 오리 도축장과 닭·오리 사육농가에 대한 추가 차단방역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도 전국 256개의 사업장이 24시간 비상근무체제 돌입하고 생석회 500톤, 소독약 4,500ℓ를 긴급 지원했다. 또 전국 600여대 방역 차량으로 소규모 농가 및 취약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작업에도 들어갔다.



/세종=이철균기자 fusionc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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