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대표팀이 4개 투어 대항전 더퀸즈 첫날 일본에 4점 뒤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2일 일본 나고야의 미요시CC(파72·6,500야드)에서 열린 더퀸즈 1라운드 포섬(2인 1조로 볼 한 개 번갈아 치기) 경기에서 2승2패로 승점 4에 그쳤다. 유럽 투어 대표팀과 같은 공동 2위다. 지난해 초대 우승팀 일본은 4전 전승(승점 8)으로 치고 나갔고 호주 투어 대표는 전패해 승점을 따지 못했다.
지난해 간발의 차로 준우승했던 한국은 일본에 설욕을 다짐했지만 첫날 ‘필승 조’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 2위에 오른 신지애(28)와 국내 투어 대상(MVP) 고진영이 호흡을 맞췄지만 일본의 오야마 시호-스즈키 아이 조에 한 홀 차로 지고 말았다. 15번홀까지 동타였지만 16번홀을 내준 뒤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김해림(27·롯데)-이승현(25·NH투자증권) 조가 호주동포 오수현이 속한 조를 3홀 남기고 4홀 차로 완파하고, 장수연(22·롯데)-김민선(21·CJ오쇼핑)이 역시 호주를 한 홀 남기고 2홀 차로 제압하면서 승점 4를 확보했다. 그러나 배선우(22·삼천리)-정희원(25·파인테크닉스)이 유럽 투어의 누리아 이투리오스(스페인)-이사벨 보이누(프랑스) 조에 2홀 차로 덜미를 잡히면서 일본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둘째 날은 각자 볼을 쳐 좋은 스코어를 반영하는 포볼 경기로 진행되며 최종일인 셋째 날에는 1대1 매치플레이가 예정돼 있다. 총상금은 1억엔이며 우승팀에는 4,500만엔이 돌아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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