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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슬리면 거래처 바꾸겠다" 청소에서 담배 심부름까지... 도 넘은 약국 '갑질'

약사 부부의 갑질 ‘거래처 직원 머슴처럼’ / 연합뉴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약품 도매업체 영업사원을 마치 직원처럼 부린 약사부부 김모 씨(45)가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6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약사 부부인 김모씨는 대형약국을 운영하며 약품을 대량 구입하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의약품 납품업체 직원들에게 심부름을 시킨 혐의로 적발됐다.

광주 동구 대학병원 정문 앞에서 직원 20여명을 둔 대형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 씨 부부는 매달 10억원 가량의 약품을 사들이며 도매상 사이에서 큰 손으로 통했다.



이 약국에 의약품을 납품하기 위해 의료품 도매업체 영업사원 A씨(30)는 지난 2년간 약국으로 매일같이 출근 도장을 찍었다. 약국 문 여닫기를 비롯해 약국 내외부 청소, 화분 진열, 개인 차량 주차 심지어 약사 부부의 자녀 학원 통학을 위해 차량 운전, 은행 업무, 담배 심부름 등 사적 심부름까지 강요했다.

2009년 11월부터 2~3명씩 약국에 상주하며 심부름을 한 A씨 회사 동료들이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거나 부당함을 말하면 김모씨 부부는 ‘거래처를 바꾸겠다’고 협박했다. .

광주서부경찰서는 김씨 부부가 “이런저런 일을 시키거나 부탁한 것은 맞지만 업체 직원들이 스스로 도와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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