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차은택 광고감독은 7일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 사이에 돈을 갖고 싸움이 생겼다”고 증언했네요. 그는 “최 씨와 고 씨의 사이가 나빠져서 이런 문제가 불거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14년 말 둘이 싸워 양쪽에서 각기 저에게 따로 연락이 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차 감독은 이유에 대해 “최 씨가 고 씨의 집에 찾아갔다고 들었다. 집에서 물건과 돈을 가지고 왔고, 그 돈이 (서로) 본인의 돈이라고 주장하면서 싸움이 생겼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막장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네요.
▲쌀값 하락에 따른 정부 지원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다른 농촌지원 예산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국회가 농식품부의 예산 가운데 농가소득 보조금인 변동직불금을 5,000억원 넘게 증액하면서 다른 예산을 깎아버리는 바람에 해외 수출이나 영농기술 지원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데요. 우리 농촌이 언제까지 쌀농사에만 목을 메고 있어야 하는지 참으로 답답한 현실입니다.
▲정부가 내년도 국가공무원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12%나 늘린 5,372명으로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출입국 관리직 인원은 56명에서 210명으로 4배나 늘어났고 교정직 공무원도 2배 이상 늘어난 957명으로 정했네요.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처 수요를 초과해 선발인원을 결정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취업난을 완화하려는 의도는 모르는 바 아니지만 남는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지 무척 궁금하네요.
▲국회 청문회 출석 요구를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일명 ‘우병우 방지법’이 발의됐네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처럼 핵심 증인이 국회 출석요구서 수령을 기피하거나 주소를 알 수 없을 경우 그 사유를 국회 게시판, 관보 또는 신문게재, 인터넷 상에 공시한 뒤 일주일이 지나면 효력이 발생한답니다. 이 법이 연내 처리되면 ‘최순실 국정조사’에 우 전 수석도 출석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관련 내용도 모두 보지 못했다고 우기며 피해 다니면 어찌 되나요. 우 전 수석이 그렇게 호락호락해 보이진 않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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