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헬로 사이언스]1,000년전 백두산 분화, 탐보라의 1.5배 유황 뿜어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백두산에 올라서 천지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욕타임스




1,000 여년 전 백두산 분화 규모가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대폭발보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 다국적 연구진들은 백두산 현지에서 찾은 흰색 부석을 연구했다. 그 결과 유황 배출량이 탐보라 화산보다 1.5배나 많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은 역사상 가장 강한 폭발로 기록된다. 화산 폭발로 엄청난 규모의 먼지가 성층권까지 퍼져나갔고 이로 인해 ‘여름이 없던 해’로 기억되고 있다. 아황산 가스가 성층권에서 확산 되면, 황산염 에어로졸로 바뀌어 햇빛을 차단해서 지구 기온을 떨어뜨린다. 지구 표면 온도를 1도 넘게 떨어뜨렸다. 6월에 뉴욕에 눈폭풍이 몰아쳤으며, 7월에 뉴잉글랜드에서는 서리가 내려 농작물이 황폐해졌다. 탐보라 화산 폭발로 인해 2,800만톤의 유황이 방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과학자들은 1,000여년 전 백두산 분화 규모를 알아내기 위해 땅에 떨어져서 보관된 유황을 연구하기 위해 946년의 북극 얼음을 채취했다. 하지만 여기서 확인된 유황의 양의 별로 많지 않았고, 날씨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백두산에 흩어져 있는 흰색 부석을 연구하면 정확한 유황의 배출 양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구 결과 많은 양이 배출됐다는 것을 알아냈다. 당 초 추산치의 20배나 되는 4,500만톤의 유황이 방출됐으며, 이는 탐보라 화산의 1.5배에 이른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리조나 주립대의 화산학자인 케일라 아이아코비노는 “백두산 분출의 규모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라며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분화중 하나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스시스에 발표됐다.

북한 과학자들은 2002년부터 2005년사이에 백두산에서 관측한 미세한 지진에서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알아내고 서구 진영에 도움을 요청했다. 북한과 다국적 과학자들은 앞으로 백두산이 폭발할 경우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연구하고 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