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MBC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방송 3회 째에 드디어 10.3%(TNmS,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18일 방송에서는 강타와 솔비의 몰래카메라가 펼쳐졌다. 시청자들은 알지 못 했던 예의 바른 순수청년 강타와 친구를 아끼는 의리녀 솔비의 아름다운 내면이 ‘은카’를 통해 그대로 드러난 것.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나타난 이들의 리얼한 모습은 때로는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때로는 감동시키기도 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개그맨 이진호와 양세찬은 절친 강타를 속이기 위해 이진호의 고향인 경기도 화성 석포 4리를 찾았고, 아버지까지 섭외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진호 아버지의 이장 취임식에서 전 이장님의 딸과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만남을 가지게 될 강타의 모습을 상상하며 의뢰인과 출장몰카단은 축하무대를 직접 설치하고 현수막을 거는 등 즐겁게 은카를 준비했다.
모든 일은 순조로웠다. 강타가 도착하자 이진호의 아버지는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를 펼쳤고, 물 흐르듯 강타 일행을 무대로 인도했다. 마을 어른들의 노래 요청에 강타는 스스로 무대로 올라갔고, 탬버린까지 흔들며 분위기를 띄웠다. 예상치 못한 강타의 소탈한 모습에 지켜보던 윤종신도 “강타 너무 호감이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낼 정도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마을회관에서 강타와 미녀의 만남이 이어졌다. 실제 2016 미스코리아 선 출신인 신아라의 등장에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긴 강타는 이진호와 아는 사이라는 그녀와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눴다. 강타와 미녀를 이어주는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예의 바른 강타의 모습이 드러났다. 강타는 미녀가 아버지 몰래 가져온 누에주를 맛보기 전 테이블을 돌며 마을 어른들께 먼저 권하는가 하면, 쓰디쓴 누에주를 얼굴 찡그림 하나 없이 들이키는 예의 바른 모습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것.
이어 강타 은카의 하이라이트인 이장이 된 이진호 아버지의 라이벌이자 전 이장인 미녀의 아버지가 등장해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격양된 분위기 속에서 강타는 혹시나 이진호가 싸움에 휘말릴까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했지만, 화룡점정으로 전 이장님은 “너 여기 왜 있어”라며 딸인 미녀를 끌고 나가려 했다. 잔뜩 흥분해 무자비하게 딸을 데려가려는 전 이장님의 행동에 강타는 온몸으로 미녀를 보호하며 기사도 정신을 발휘했다. 끝까지 강타는 무서워하는 미녀를 자신의 뒤로 보호하고, 아버지의 손을 놓지 않으며 철벽 방어를 펼쳤다.
마을회관 밖으로 이들을 따라나선 강타는 은카 성공기념 자체 축하파티를 연 출장몰카단을 발견하고 놀란 마음을 쓸어내렸다. 그는 자신이 속은 상황에서도 “저는 좀 다행인 게 안에서 심각했거든요”라며 실제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에 안도하는 순수한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그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강타만큼이나 솔비도 은카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의뢰인 박나래의 프러포즈 이벤트를 도와주게 된 솔비가 남자친구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어 하는 친구의 마음을 알기에 밥 먹던 것도 뒤로하고 춤 연습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해 도움을 준 것.
솔비는 자꾸 남자친구에게 주려고만 하는 박나래에게 “왜 자꾸 네가 주지? 같이 나눠야지”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하는가 하면, 화가 지망생인 남자친구와 자신의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박나래의 말에 “안정적인 직업이 어딨냐? 바른 생각하고 착하고 인성 좋고.. 그런 사람이 낫지”라며 언니로서 진지하게 상담을 해주는 속 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솔비는 박나래의 남자친구와 둘만 남게 된 자리에서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는 남자의 속마음을 알게 됐다.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두 남녀 사이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 복잡한 심정으로 박나래의 남자친구를 이벤트 장소로 유인한 솔비는 프러포즈 이벤트에 시큰둥한 남자친구에도 어떻게든 분위기를 띄워보려 안간힘을 썼고, 함께 춤을 추며 이벤트를 이어갔다.
어색한 상황에도 프러포즈의 시간은 찾아왔다. 박나래는 떨리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감동의 프러포즈를 선사했고, 남자친구는 “나래야 미안해”라는 말로 단호히 거절했다. 짐작했지만 실제로 일어난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솔비는 옷까지 벗어주며 상처받은 박나래를 달랬고, 남자친구의 뺨을 때리며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리는 박나래의 모습에 같이 마음 아파했다.
더욱이 이번 주 강타와 솔비의 은카는 의뢰인인 이진호-양세찬&박나래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박나래의 신들린 연기는 단연 은카 성공 일등공신이며, 이진호 아버지 섭외는 강타가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신의 한 수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출장몰카단과 의뢰인이 준비한 탄탄하고 치밀한 시나리오와 놀라운 연기력은 강타와 솔비의 내면을 이끌어 냈고, 이 과정 속에서 드러난 강타와 솔비의 순수한 매력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주말 안방극장에 큰 웃음까지 선사했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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