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서울대와 손잡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그린 바이오’ 분야에서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린 바이오는 종자(種子)나 작물보호제와 같은 농업분야에 생명공학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산업으로 오는 2020년 시장 규모가 약 1,400억 달러(약 16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신성장산업이다. LG화학은 올 초 국내 종자 시장 2위 업체인 팜한농을 인수하며 그린바이오 시장 진출을 선언했었다.
LG화학은 19일 서울대학교 농생대에서 ‘LG화학-서울대 농생대 연구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울대가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대기업과 협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MOU에 따라 LG화학과 서울대는 앞으로 5년 동안 약 50억 원의 연구 재원을 공동 투자해 종자 등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날 앞으로 진행할 핵심 연구과제 11건도 별도 선정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미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린 바이오 분야에서의 국가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기술 선점을 위한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그린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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