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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금질 끝" 칼 빼는 특검

"인력·기록검토 등 완료" 오늘부터 본격 수사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가 21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 특검이 앞서 여러 차례에 걸쳐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 언급한데다 삼성 등 대기업 임원을 사전 접촉하는 등 치밀한 물밑작업을 벌인 만큼 앞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지난 20일간 파견검사 등 인력 확보는 물론 시설·보안 시스템 구축, 기록 검토 등 준비 과정을 완료했다”며 “현판식 이후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특검법은 ‘특검이 임명된 날부터 20일 안에 사무실 마련, 수사팀 인선 등 직무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박 특검이 임명장을 받은 지난 1일을 공식 기간으로 산정하면 20일이 준비 기간 마지막 날이다.

세월호 7시간·뇌물수수 등

4개팀 분담 15개 항목 수사



이에 따라 특검팀은 총 4개 팀으로 특검법에 명시된 15개 수사항목에 대해 수사한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4개 팀 가운데 박충근 특검보가 이끄는 수사1팀은 기존 검찰 수사 내용을 이어서 담당한다. 이용복 특검보가 팀장을 맡은 수사2팀은 문화체육관광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양재식 특검보가 수사를 지휘하는 수사3팀은 ‘세월호 7시간 의혹’을 각각 파헤친다.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이끄는 수사4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뇌물수수’ 입증을 맡는다. 특히 제3자뇌물수수 혐의에 연루된 대기업 가운데 삼성은 4팀의 2인자이자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한동훈 부장검사가 전담한다.

이들 4개 팀 가운데 수사 착수를 앞두고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곳은 수사4팀으로 최근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에 이어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차장(사장)도 만나 조사했다. 이들은 최순실씨에 대한 지원 실무를 진두지휘한 인물로 삼성이 최씨 측에 제공한 자금을 뇌물로 보고 이를 규명하는 데 필요한 핵심인물이다. 이들을 포함해 재계 인사 10명가량을 검사 입회 아래 사전 접촉 형식으로 조사했다.



청와대 압수수색 추진 예고

삼성 사장 사전 접촉 조사도



특검이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 본격적인 강제수사를 예고하면서 앞으로 수사 방향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수사 ‘0순위’로 꼽히는 곳은 청와대와 재계다. 특검이 “청와대 공간을 잘게 쪼개 여러 건의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참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청와대 내 보안공간이 아닌 경호실과 의무실 등 부속공간부터 압수수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특검이 박 대통령의 제3자뇌물수수 혐의를 밝히기 위해 삼성·롯데·SK그룹 등 주요 대기업 임직원부터 총수까지 차례로 불러 조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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