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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상공서 평양 타격’ 타우러스 실전배치

제11전투비행단서 전력화 행사…“도발 원점 강력히 응징”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정비요원들이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를 F-15K 전투기에 장착하고 있다.




대전 상공의 전투기에서 발사해 평양의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가 공군에 22일 배치됐다.

공군은 이날 제11전투비행단에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타우러스 전력화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억제력 강화를 위해 2013년 도입이 결정된 타우러스는 지난해 대구기지에서 F-15K 전투기 장착을 위한 비행안정성 시험을 했다. 이날 전력화한 10여발은 전체 도입분 170여발 가운데 초도 도입분이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에 장착하는 타우러스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되어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는 성능을 갖췄다. 위협지역을 피해 저고도로 순항 비행할 수 있는 미사일로, 군용 GPS가 장착되어 전파교란 상황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사거리가 500km에 달해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적 방공망 영역을 벗어난 후방 지역에서도 핵·미사일을 비롯한 주요 전략목표를 즉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북한 핵·미사일을 발사 전에 제압하는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으로 운용된다.



정경두 총장은 “타우러스 미사일을 전력화함으로써 우리 공군은 평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제 효과와 함께 전시에 적 중심에 위치한 전략표적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하고 정밀한 타격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날 전력화 행사에서 F-15K에 장착된 실제 타우러스를 처음 공개했다. 이 미사일에 ‘침과대단(枕戈待旦: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이라는 글자를 새겨 전력화를 기념하고 영공방위 임무완수를 기원하는 제막식을 했다. 11전비 110전투비행대대장 소윤영(공사46기) 중령은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적의 도발 원점을 강력하게 응징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강도 높은 실전적 훈련을 통해 명령이 내려지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 핵심시설을 즉각 타격하겠다”고 말했다. 공군은 오는 2018년까지 타우러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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