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청의 독서경영은 교육적 목적을 넘어 정책 문제 해결로까지 활용된다. 올 상반기 기획돼 지난 8월 시스템개발이 완료된 ‘실사구시책(實事求是策)’은 독서를 통해 현장의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나 문제들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실학사상의 기초가 된 실사구시에서 착안한 것으로 이론과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에서 한 발 나아가 실제 현장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충남도청의 독서경영은 안희정 도지사 취임 이후 민선 6기 4개년(2014~2018년) 계획을 통해 명문화됐다. 독서를 통해 발굴된 공무원의 융복합, 창의적 역량이 행정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안 도지사가 독서문화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해 처음 당선된 이듬해인 2011년 시행한 ‘독서대학’ 제도는 매월 300명으로 시작돼 현재는 600명으로 늘어나 독서경영의 허브로 자리 잡았다. 매달 신간 도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다양한 독서경영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격인 독서대학은 연간 7,200명을 지원할 수 있으며 이 수치는 도청 공무원 2,400명을 크게 웃돌아 산술적으로는 1인당 연 3권의 독서활동 지원이 가능하다.
도청 공무원뿐 아니라 각 시·군 참여 희망자가 함께 할 수 있는 ‘독서기행’과 월 1회 이상의 정기모임을 갖는 ‘독서클럽’,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되는 ‘북콘서트’ 등이 독서경영의 틀 안에서 운영 중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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