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에 아파트시장에서는 36만여가구, 후년에 41만여가구가 입주를 하는데요. 예년 수준인 25만가구를 훌쩍 뛰어넘는 입주물량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전세값이 떨어지고,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내년 1만2,000여가구가 입주 예정인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역을 정창신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동탄2신도시 남쪽 동탄호수공원.
호수 주변에는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내년 입주를 시작하는 이 지역은 북동탄 전셋값보다 1억원 가량 저렴해 전세수요가 속속 유입되는 분위기입니다.
동탄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화성에선 내년에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총 2만1,574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집니다.
이중 절반 이상인 1만1,961가구가 동탄2신도시 입주물량입니다.
올해 7,811가구가 입주한 것과 비교하면 1.5배 많은 물량입니다.
전세매물이 늘어나 전세값이 급락하고,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지금 동탄신도시에선 역전세난을 우려하는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동탄1,2신도시 거주자들 다수가 삼성, LG, 현대·기아차 직원들로 70~80%는 집주인이 입주해 있고, 세입자는 20~30% 가량에 불과하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소 설명입니다.
[인터뷰] 임채구 / 동탄2신도시 중개사무소 대표
“아직까지는 매수가 전세보다 많이 유입되는 상황입니다. 그분들중 70% 정도는 입주를 할 것이고, 30%는 임대차로 다시 내놓을 거라고 봅니다.”
SRT동탄역이 개통돼 강남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는 점도 동탄신도시로의 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 동탄신도시가 전세물량을 소화해낼지, 아니면 역전세난 우려가 현실이 될 지는 실입주 비율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김동욱 / 영상편집 이한얼]